17일 보험연구원 시이오리포트에 실린 조용운 연구위원의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손해보험사 실손보험 보험금 청구 가운데 76%가 종이 서류로 이뤄졌다.
실손보험 이용자 4분의 3 이상이 의료기관에서 발급받은 서류를 팩스(31%), 보험설계사(23%), 방문(16%), 우편(6%) 수단을 활용해 보험금을 청구했다.
종이 서류를 사진으로 촬영한 후 보험사 앱(21%)이나 이메일(3%)로 청구해도 결국 보험사에서 수작업으로 전산에 입력해야 한다. 이 때문에 사실상 종이 문서를 기반으로 하는 청구는 99%를 차지했다. 병원 전산망에 연계된 앱 등 실질적 전산 청구(0.002%)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조 연구위원은 환자가 보험금 청구서와 증빙서류 전송을 병원에 요청하면 병원이 심평원 전산망과 '보험중계센터(신설)'를 거쳐 보험사로 증빙서류를 전달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각 의료기관과 심평원의 전산망이 연결돼 있기 때문에 보험중계센터만 설립하면 각 병원과 보험사가 개별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의료기관이 심평원의 진료비 심사 가능성을 우려해 심평원을 거치는 전송 방식에 반대할 수 있다. 이에 조 연구위원은 전산망만을 이용하도록 제한하고,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문서는 암호화해야 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심평원 전산망을 활용하고 보험중계센터를 설립하려면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 조 연구위원은 "실손보험 청구체계 구축은 3800만명(작년 6월 기준)에 이르는 가입자 편의를 늘리고 병원·보험사의 행정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보험설계사를 통한 대리 청구에 따른 민감한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August 17, 2020 at 12:1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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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청구 99%가 종이… “병원이 심평원에 바로 청구해야”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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