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면합의서 의혹] 정치권, 문건 진위 놓고 공방
야당 관계자는 "믿을 만한 전 정부 인사로부터 입수했다"라며 "당시 정황과도 여러모로 통한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청문회에서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공개하면서 이미 공개된 '4·8 남북합의서'와 형식과 글자체가 같다고 했다. 두 문건에는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이었던 박 후보자의 서명과, 북한 아태 평화위원회 송호경 부위원장의 서명이 담겨있다. 두 문서를 비교해보면, 제목 글자체와 크기가 같고 문서 내용의 글자체와 크기도 동일하다. 두 문서에 담긴 박 후보자와 송 부위원장의 서명도 육안으로 보기엔 같은 필체로 보인다.
그러나 박 후보자와 여당 측은 "조작된 문서"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해당 문서에 서명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당초 박 후보자는 "어떠한 경로로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입수했는지 모르지만 4·8 합의서는 지금까지 공개가 됐고 그 다른 문건에 대해서는 저는 기억도 없고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자 주 원내대표는 "이런 중요한 문건에 사인한 적이 있는지 기억을 못 한다니, 기억이 안 나는 것이냐 사인한 적이 없는 것이냐"며 "이게 사실이면 지금까지 (박 후보자가) 한 말은 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모르는 25억달러를 주는 것까지 합의했다면 엄청난 일이죠"라고 했다. 그러자 박 후보자는 "저를 모함하기 위해, 김대중 정부를 모함하기 위해 위조했다"며 "서명한 사실 있다면 국정원장 후보직 사퇴 포함해 제 인생에 대한 모든 걸 책임지겠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원본이나 사본 문건을 주면 제가 검찰이나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겠다"며 "통합당도 자신 있으면 비겁하게 면책특권을 빌리지 말고 밖에서 공식적으로 밝혀라. 그러면 제가 고소하겠다"고 했다.
July 28, 2020 at 01: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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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체·형식·사인, 공식합의서와 비슷… 與는 "조작된 문서"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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