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 삼성생명 디지털혁신실장(전무)은 “몇 년 전부터 고객의 보험청약 방식에 모바일 기술을 접목해 수 십 장에 달하던 종이 청약서를 없애고 태블릿 PC를 이용한 전자서명을 도입했다”며 “보험약관이나 보험증권 등의 부속서류도 두꺼운 책자 대신 휴대폰을 통해 부담 없이 확인할 수 있도록 바꿨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2024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보험 거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서를 디지털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 전무는 “2018년에 보험업권 최초로 구축한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기반으로 올해는 고객과의 보험거래에서 생기는 대부분의 문서를 디지털화 할 계획”이라며 “연내 고객이 직접 휴대폰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전자 청약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연내 페이퍼리스 체제로 바꾼 뒤 2022년까지 빅데이터 분석 체계를 경영에 접목하고, 2023년에는 AI(인공지능)를 업무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 전무는 “디지털 혁신 계획을 통해 결국 보험영업 부문에서는 대부분의 종이가 사라지고,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고객 측면에서는 개인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제공, 고객 주도의 ‘셀프’ 업무처리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래에는 개인별로 보험료가 다른 특화상품이 보험업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국내는 물론 해외 보험사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시장이 열리게 되는 만큼 보험가입심사(언더라이팅) 방식과 체계에 있어 다양한 변화에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손해보험사나 해외 보험사들과 비교해 디지털화 추진이 더딘 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전무는 공공데이터 개방이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무래도 생보사들은 손보사보다 상품이 복잡하고, 데이터 접근 규제 등으로 인해 주로 내부 업무의 효율화를 중심으로 디지털화를 추진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 공공데이터가 개방되는 추세라 이를 활용해 앞으로는 더 적극적이고 고객 친화적인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현재 생명보험업계 온라인 보험 시장점유율 1위다. 지난해부터는 대형 플랫폼사와 연계한 마케팅으로 고객 성향 등에 따른 전용 미니 보험 상품을 출시해 연간 7만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월 신규 계약 건수도 전년 대비 58.3%증가한 1760건을 기록했다.
July 29, 2020 at 06:4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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